1. 꽃을 사랑한 여신
옛날, 올림포스 신들의 땅에서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는 사랑하는 딸 페르세포네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어요. 페르세포네는 아름다운 들판을 걸으며 꽃을 꺾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녀가 지나간 자리마다 화사한 꽃이 피어났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나르키소스 꽃이 핀 초원에서 놀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땅이 갈라지면서 검은 바람이 몰아쳤어요!

2. 지하세계로 끌려가다
땅이 갈라진 틈에서 검은 마차가 나타났어요! 마차를 끄는 검은 말과 함께 저승의 왕, 하데스가 나타났어요. 그는 페르세포네를 단번에 낚아채더니, 지하세계로 내려가 버렸어요.
페르세포네는 울면서 어머니를 불렀지만, 그녀의 외침은 지상까지 닿지 못했어요. 순식간에 땅이 다시 닫히고, 들판에는 아무 흔적도 남지 않았어요.

3. 데메테르의 슬픔
딸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데메테르는 슬픔에 빠졌어요. 그녀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페르세포네를 찾았어요. 그러나 어디에서도 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어요.
분노한 데메테르가 대지를 저주하자, 땅은 메마르고 곡식이 자라지 않았어요. 나무는 잎을 떨구고, 강은 말라갔어요. 인간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신들에게 기도했어요.

4. 제우스의 개입과 협상
데메테르의 슬픔이 계속되자, 인간 세계는 더 큰 위기에 빠졌어요.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이 끊기고, 올림포스도 혼란에 빠졌어요. 결국 제우스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어요.
제우스는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를 돌려보내라고 명령했어요. 하지만 페르세포네는 이미 저승에서 석류 열매를 먹었어요. 저승의 음식을 먹은 자는 그곳에 머물러야 했어요.
결국 신들은 타협을 했어요. 페르세포네는 1년 중 6개월은 어머니와 함께 지상에서, 나머지 6개월은 저승에서 지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어요.

5. 계절의 탄생
페르세포네가 지상으로 돌아오는 날, 데메테르는 기쁨에 겨워 땅에 생명을 불어넣었어요. 꽃들이 피어나고, 나무가 푸르게 변하며, 대지는 풍요로워졌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저승으로 내려가야 할 때가 되면, 데메테르는 슬픔에 잠겼고, 대지는 다시 메말랐어요. 이렇게 계절의 순환이 시작되었어요.
그 후로 사람들은 봄과 여름은 페르세포네가 지상에 있을 때, 그리고 가을과 겨울은 그녀가 저승에 머물 때라고 믿게 되었어요.

이렇게 해서 페르세포네의 납치와 데메테르의 슬픔 이야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신화는 계절의 변화를 설명하는 동시에 모성애와 희생, 삶과 죽음의 순환을 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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