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스 신화 정리/그리스 신화_스토리

헤라클레스와 12가지 과업

by SBG86 2025. 3. 16.
반응형

서론: 영웅의 운명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인간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半神)이었다. 그러나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남편의 불륜으로 태어난 헤라클레스를 몹시 증오했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났을 때부터 그는 헤라의 미움을 받았고, 어린 시절부터 여러 차례 죽음의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그는 신과 같은 힘과 용맹을 타고난 존재였다.

어른이 된 헤라클레스는 테베의 왕비 메가라와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헤라의 저주는 여전히 그를 따라다녔다. 어느 날 헤라는 헤라클레스에게 광기를 불어넣었고, 정신을 잃은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살해하고 말았다. 정신을 차린 그는 충격과 죄책감에 빠졌고,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델포이의 신탁을 찾아갔다. 신탁은 그가 미케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의 명을 따라 12가지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업들은 신들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이자, 그가 영웅으로 거듭날 기회였다.



1번째 과업: 네메아의 사자


첫 번째 임무는 네메아 숲을 공포에 빠뜨린 거대한 사자를 처치하는 것이었다. 이 사자는 신의 가호를 받아 창과 화살이 전혀 통하지 않는 강철 같은 가죽을 가지고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처음에는 활을 이용해 사자를 공격했지만, 화살이 튕겨 나가는 것을 보고 무기가 소용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맨손으로 사자를 상대하기로 했다. 사자가 동굴로 도망치자, 그는 두 개의 입구 중 하나를 막고 직접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사자는 무서운 힘으로 달려들었지만, 헤라클레스는 괴력을 발휘해 사자의 목을 붙잡고 힘껏 조였다. 사자는 맹렬히 저항했지만, 점점 기력이 빠져나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는 사자의 가죽을 벗겨 자신의 갑옷으로 삼았고,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 무기로 사용했다. 이후 이 사자의 가죽은 헤라클레스의 상징적인 갑옷이 되었다.




2번째 과업: 레르네의 히드라


두 번째 임무는 레르네 늪지에 사는 괴물 히드라를 처치하는 것이었다. 히드라는 여러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를 자르면 두 개가 다시 자라나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히드라의 숨결은 독이 되어 주변의 생명체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

헤라클레스는 조수 이올라오스와 함께 늪으로 가서 히드라와 싸웠다. 그는 칼로 머리를 자르며 싸웠지만, 잘려나간 자리에서 더 많은 머리가 자라났다. 전투가 길어질수록 히드라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에 이올라오스가 기지를 발휘하여 불타는 횃불로 히드라의 잘린 목을 지졌다. 그러자 더 이상 머리가 자라지 못했다. 헤라클레스는 마지막으로 히드라의 불사의 머리를 잘라내어 깊은 땅속에 묻었다. 그리고 히드라의 독을 화살에 묻혀 이후의 전투에서 강력한 무기로 사용했다.




3번째 과업: 케리네이아의 황금뿔 암사슴


세 번째 임무는 아르테미스 여신이 신성하게 여기는 황금뿔 암사슴을 생포하는 것이었다. 이 사슴은 너무 빠른 나머지 아무도 잡을 수 없었다.

헤라클레스는 1년 동안 사슴을 쫓아다니며 지치게 만들었다. 결국 지쳐 쓰러진 순간, 조심스럽게 사슴을 포획했다. 그러나 사슴을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데려가는 도중, 아르테미스 여신이 나타나 사슴을 풀어주라고 요구했다.

헤라클레스는 신들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사슴을 왕에게 보여준 후, 곧바로 놓아주었다.




4번째 과업: 에리만토스의 멧돼지


이번 임무는 거대한 멧돼지를 생포하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멧돼지를 산 정상으로 몰아넣은 뒤, 겨울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눈이 많이 내리자, 멧돼지는 발이 눈 속에 빠져 허우적댔다. 이 순간을 포착한 헤라클레스는 재빨리 멧돼지를 붙잡아 어깨에 메고 왕에게 가져갔다.




5번째 과업: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 청소


이번 임무는 아우게이아스 왕의 외양간을 단 하루 만에 청소하는 것이었다. 이 외양간에는 수천 마리의 가축이 있었고, 오랫동안 치워지지 않은 배설물로 가득 차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단순히 치우는 대신, 강물의 흐름을 바꿔 외양간을 깨끗이 씻어내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여 단 하루 만에 외양간을 청소했다. 그러나 아우게이아스 왕은 약속했던 보상을 주지 않고 오히려 그를 내쫓았다.




6번째 과업: 스팀팔로스의 식인 새들


아레스 신에게 바쳐진 무시무시한 식인 새들이 아르카디아 지역을 위협하고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아테나 여신이 준 청동 방울을 사용해 새들을 놀라게 한 후, 활을 이용해 처치했다. 살아남은 새들은 겁을 먹고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7번째 과업: 크레타의 황소


이번 임무는 크레타 섬에서 날뛰는 거대한 황소를 생포하는 것이었다. 이 황소는 원래 포세이돈이 미노스 왕에게 바친 신성한 존재였으나, 미노스 왕이 이를 무시하고 바치지 않자 포세이돈이 황소를 광폭하게 만들었다.

크레타에 도착한 헤라클레스는 황소가 마을을 파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황소가 쉬는 순간을 노려 등 뒤에서 덮쳤고, 맨손으로 황소의 뿔을 붙잡아 힘으로 억눌렀다. 거대한 황소는 거칠게 저항했지만, 헤라클레스의 힘을 이길 수 없었다. 결국 황소는 길들여졌고, 헤라클레스는 그것을 미케네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에우리스테우스 왕은 황소를 신들에게 바치지 않고 풀어주었고, 이 황소는 후에 테세우스에게 처치되었다.




8번째 과업: 디오메데스의 식인 말들


이번 임무는 디오메데스 왕이 기르는 식인 말들을 생포하는 것이었다. 이 말들은 인간을 잡아먹는 무서운 식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디오메데스 왕이 전사들을 처형할 때 사용했다.

헤라클레스는 부하들과 함께 디오메데스의 왕국으로 향했고, 밤에 몰래 말을 훔쳤다. 하지만 디오메데스 왕과 그의 병사들이 뒤쫓아와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헤라클레스는 디오메데스를 쓰러뜨리고, 그를 자신의 말들에게 먹이로 던졌다. 그러자 배부른 말들은 순해졌고, 헤라클레스는 쉽게 말을 포획하여 에우리스테우스 왕에게 보냈다.

왕은 말들을 신들에게 바치지 않고 풀어주었고, 결국 이들은 자연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9번째 과업: 히폴리테의 황금 허리띠


이번 과업은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에게서 황금 허리띠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이 허리띠는 아레스 신이 히폴리테에게 준 전사의 상징이었다.

헤라클레스가 아마존 왕국에 도착하자, 히폴리테는 그를 반겼고 허리띠를 줄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헤라는 이를 방해하기 위해 아마존 전사들에게 헤라클레스가 여왕을 납치하려 한다고 속삭였다.

결국 오해가 생겨 아마존 전사들과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고, 헤라클레스는 어쩔 수 없이 히폴리테와 싸운 후 그녀를 쓰러뜨리고 허리띠를 빼앗아 돌아왔다.




10번째 과업: 게리온의 소떼


게리온은 세 개의 몸과 여섯 개의 팔을 가진 거대한 괴물로, 그가 기르는 붉은 소떼를 빼앗아 오는 것이 헤라클레스의 과업이었다.

헤라클레스는 길을 가며 헬리오스(태양신)의 황금 컵을 빌려 타고, 바다를 건너 게리온의 왕국으로 향했다. 도착한 그는 게리온의 소떼를 몰아가려 했으나, 게리온이 이를 막아섰다.

격렬한 전투 끝에, 헤라클레스는 히드라의 독이 묻은 화살을 사용해 게리온을 처치했다. 그리고 소떼를 끌고 미케네로 돌아왔다.




11번째 과업: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


이번 과업은 헤스페리데스 정원의 황금 사과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이 사과는 신들에게 불사의 힘을 주는 과일로, 헤라 여신이 세계의 서쪽 끝에 있는 정원에서 직접 보호하고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정원에 들어가기 위해 하늘을 떠받치는 거인 아틀라스를 찾아갔다. 그는 아틀라스에게 하늘을 대신 떠받쳐 줄 테니 황금 사과를 따달라고 제안했다. 아틀라스는 이를 수락하고 사과를 가져왔으나, 헤라클레스 대신 하늘을 계속 떠받칠 생각이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꾀를 내어 아틀라스에게 ‘잠시만 하늘을 다시 떠받쳐 달라’고 부탁한 뒤, 그가 방심한 틈을 타 황금 사과를 들고 도망쳤다.




12번째 과업: 지하세계의 케르베로스 포획


마지막 임무는 하데스의 지하세계에서 세 개의 머리를 가진 지옥의 수호견 케르베로스를 잡아오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지하세계로 내려가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를 만났다. 하데스는 그가 케르베로스를 원한다면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고 했다.

헤라클레스는 맨손으로 케르베로스와 싸웠고, 결국 괴물을 제압하여 끌고 나왔다. 이후 에우리스테우스 왕 앞에 케르베로스를 보여준 후, 다시 지하세계로 돌려보냈다.




결론: 신이 된 영웅

12가지 과업을 모두 완수한 후, 헤라클레스는 신들의 용서를 받고 영광을 되찾았다. 이후 그는 신으로 승격되어 올림포스 산에 올라갔다.


반응형